[미디어펜=정광성 기자]자유한국당은 8일 방한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핵 폐기만이 체제보장의 유일한 길임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김여정에게 핵 폐기만이 자신들의 체제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깨닫게 해 줘야 한다”며 “이것이 북한으로부터 올림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소득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장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휘젓고, 미국에 대한 강력한 도발 메시지를 던질 ‘고위급 대표단 깜짝 이벤트’를 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그대로 적중했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여정의 일거수 일투족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전파를 탈 것이고, 그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킬 것”이라며 “김여정의 방문으로 전 세계 언론과 세계인들의 관심이 피와 땀을 흘려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이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인인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에서 온 김씨 세습 왕조의 공주님에게 전부 강탈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민족끼리’의 홍보대사로 온 김여정이 우리에게 가져 올 선물은 북핵 제거나 평화가 아니라 한국 내 안보의식 무력화, 한미 동맹의 약화, 그리고 남남갈등의 악화일 것”이라며 “이제 평창올림픽은 완벽하게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 대변인은 “평양올림픽의 화룡정점인 김여정의 방문을 바라보면서, 올림픽 이후에 대해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며 “한미 연합 훈련 재개를 둘러싼 갈등과 반목 그리고 그 결정에 따른 북한의 도발을 생각하니 암담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11월 1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총격사건과 관련, 군 당국의 해명에 대해 "비호를 넘는 북한군 대변인 노릇에 낯이 뜨겁다"고 말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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