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승환, 일본 무대 홈런 맞고도 9세이브 달성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진출 후 첫 피홈런을 내주고도 시즌 9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4일 히로시마현 요네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1피안타(1홈런) 1실점(비자책)으로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 오승환 뉴시스 자료사진
 
전날 투수구 30개로 1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던 오승환은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사냥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1승 무패 9세이브. 오승환의 투구수는 19개였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56으로 오히려 낮아졌다. 오승환은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앞서 포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브래드 엘드레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B-1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빠른 공 2개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오승환은 두 번째 타자 킬라 카아이후에게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오승환의 5구째 147㎞짜리 빠른 공이 한가운데로 향하면서 일본 진출 후 첫 피홈런을 경험했다. 
 
 오승환의 연속 무실점 기록도 12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2구째 변화구로 포수 방면 높게 뜬공을 유도했지만 포수 쓰루오카 가즈나리가 이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킬라 카아이후는 파울 플라이를 면하면서 재차 타격 기회를 잡았고 홈런으로 타석을 마쳤다.  
 
 1점차로 쫓긴 상황에서도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마쓰야마 류헤이를 포수 땅볼로 요리한 오승환은 다나카 고스케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