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컬링 믹스더블(혼성2인조) 이기정-장혜지 조가 아쉽게 2연승에 실패했다. 

8일 오후 8시 5분부터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예선 라운드로빈 두번째 경기에서 한국의 이기정-장혜지 조가 중국의 바더신-왕루이 조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선 첫번째 경기에서 한국은 핀란드를 9-4로 꺾고 1승을, 중국은 스위스에 연장 접전 끝에 5-7로 패해 1패를 안고 있었다. 한국은 연승을, 중국은 첫승을 노리고 맞붙었다.

중국의 초반 기세가 무서웠다. 1엔드에서 중국이 후공에 나서 두 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남기며 2-0으로 앞서갔다. 2엔드에서 이기정-장혜지 조가 한 포인트를 만회해 1-2로 따라붙었다.

3엔드가 문제였다. 긴장한 탓인지 장혜지가 4번째 스톤을 굴리는 딜리버리 순서를 착각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이 나오며 한국이 3점을 한꺼번에 잃었다. 이어 4엔드에서도 중국이 한 점을 가져가 스코어는 1-6, 다섯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기정-장혜지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5엔드에서 과감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무려 4점을 한꺼번에 따내 5-6,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6엔드에서 중국이 한 점을 따내자, 7엔드에서 한국이 막판 멋진 플레이로 2점을 만회했다. 드디어 7-7 동점이 됐다. 마지막 8엔드는 중국이 유리한 후공이었지만 한국이 끝까지 수비에 성공하며 어느 팀도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연장으로 접어든 경기.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으나  마지막 스톤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이 티(가운데 원)에서 가깝게 스톤만 보내면 이길 수 있었으나 힘 조절에 실패하면서 멀어져 중국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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