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DB그룹이 동부대우전자의 경영권을 대유그룹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동부대우전자의 전신인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지 5년 만이다.

동부대우전자는 9일 대유그룹에 회사를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대유그룹은 DB그룹과 KTB프라이빗에퀴티(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가지고 있는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를 약 900억 원에 매입하고, 최대 1000억 원 안팎의 유상증자를 하는 조건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동부대우전자의 매각 협상을 진행해오던 이란 엔텍합 컨소시엄은 협상 결렬로 우선협상권을 상실했다. 양측은 최종 매각대금과 매각 조건 등을 두고 조율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대유그룹은 사일-웨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당하자마자 재협상에 들어갔다. 업계는 대유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주방가전업체에서 종합가전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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