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자사 플랫폼서 모바일 생중계 지원
다국어 기능 추가…외국인에 국내 포털 서비스 선봬
[미디어펜=이해정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한 가운데 국내 대표 포털사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평창올림픽을 지원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청 환경이 TV 대신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자사의 동영상 플랫폼에서 평창올림픽 모바일 생중계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양대 포털은 올림픽 행사 일정, 지도, 맛집 등 올림픽 관련 정보와 해외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서비스에는 다국어 기능이 추가돼 해외 방문객은 국내 포털 서비스를 한껏 경험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올림픽 개막식을 시작으로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를 네이버 스포츠와 네이버TV에서 생중계한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특집 페이지도 운영한다. 특집 페이지는 메달 순위, 경기일정, 스포츠뉴스 외 '선수 응원', '평창 기행기', '현지 리포트'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페이지 내 마련된 선수 응원 섹션에는 국가대표 145명의 인터뷰 영상이 담겼다. 현지 리포팅 코너는 선수출신 해설위윈들이 직접 운영하는 '숙명의 라이벌 이상화 선수와 고다리아 나오'와 '선수촌 아파트 식당 공개' 등 콘텐츠로 구성됐다.

   
▲ 네이버 평창올림픽 특집 페이지./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또한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Clova)'앱과 클로바가 탑재된 스마트스피커와 LG U+ IPTV 셋탑박스를 통해 행사 일정 등 올림픽 관련 음성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을 위해 지도, 내비게이션, 날씨 서비스, 맛집, 편의시설 등에 다국어 기능을 추가했다. 지도 앱에서는 올림픽 관련 환승 주차장, 셔틀버스 정보, 경기장 실내지도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한·영·중·일어 4개 언어가 지원되는 국내 지도 앱은 네이버 지도가 유일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거대 검색 포털인 구글 외에 한국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새로운 검색 포털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네이버가 글로벌로 뻗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을 통해 올림픽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한 올림픽 기간 동안 하이라이트 영상, 뉴스, 경기 일정, 지역 맛집, 응원 용품 쇼핑 등 다양한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MBC와 손잡고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독점 음성 콘텐츠도 마련했다. 카카오미니에 올림픽 관련 명령어를 음성으로 입력하면, MBC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경기 내용과 결과 등을 알려준다. 

   
▲ 다음 평창탭 오픈 홍보 사진./사진=카카오 제공


이 외에도 올림픽 개막에 맞춰 카카오프렌즈 한정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모티콘은 9일부터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선착순으로 총 300만명에게 제공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와 제휴해 카카오맵에서 동계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 맛집, 명소, 숙박업소 등 지역 특화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를 통해)올림픽 관련 정보들을 이용자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창올림픽 생중계는 올림픽 중계권 협상 대표사인 지상파 3사가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로 옮겨가는 시청 환경에 발맞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올림픽 중계권 협상에 적극 나섰다.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는 지상파의 올림픽 중계권을 구매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협상을 마치고 각각 모바일 IPTV '올레TV 모바일'와 '옥수수'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비디오포털)는 중계권료를 두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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