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노로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지난 이틀간 80명을 넘어선 데 이어 8일 하루만에 42명이 늘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총 확진자 128명으로 파악되는 등 감염 추세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지난 6일 32명, 7일 86명에 이어 8일 128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8일 늘어난 42명 중 민간 보안 검색 요원들이 머물던 평창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확진자가 34명으로 확인되면서 총 확진자의 76%(97명)를 차지했다.

감염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각국 선수들이 모인 올림픽 선수촌에도 비상이 걸렸으나 아직 선수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특정한 치료 없이도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지만,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관리에 주력하는 선수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오염된 물로 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특정 지점의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이 아니라 다양한 오염원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한 위험 요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본부장을 대책본부장으로 하는 동계올림픽 감염병관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즉각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 노로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지난 이틀간 80명을 넘어선 데 이어 8일 하루만에 42명이 늘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총 확진자 128명으로 파악됐다./자료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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