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장혜지 조가 노르웨이에 패하며 분위기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한국의 이기정-장혜지 조는 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리그 세번째 경기에서 노르웨이의 마그너스 네드레고텐-크리스틴 스카슬리엔 조를 맞아 3-8로 졌다. 이로써 이기정-장혜지 조는 1승 2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을 위해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 사진=연합뉴스


전날 핀란드와 첫 경기를 9-4로 이기고 기분좋은 출발을 한 이기정-장혜지 조는 중국과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8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길 수 있었던 중국과의 경기를 내준 한국은 노르웨이를 꺾고 분위기를 되살릴 필요가 있었다. 노르웨이도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했다.

초반부터 노르웨이의 페이스였다. 1엔드에서 선공을 잡아 다소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한 이기정-장혜지 조는 먼저 1점을 내주고 출발했다.

2엔드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공에서 다득점을 노렸지만 막판 작전 실패로 3점이나 내주고 만 것. 0-4로 뒤진 한국은 3엔드도 한 점을 잃어 0-5, 큰 점수 차로 뒤졌다.

이기정-장혜지 조는 4엔드에서 드디어 첫 점수를 뽑아냈으나 1점 만회에 그쳐 1-5가 됐다. 5엔드에서 노르웨이가 한 점을 보태 1-6으로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그래도 분발한 이기정-장혜지 조는 6엔드에서 2점을 얻어내 3-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7엔드에서 노르웨이가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며 또 다시 2점을 뽑아 3-8로 점수 차는 더 벌어지고 말았다. 이기정-장혜지 조는 8엔드에서 마지막 추격을 노려봤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게 전개되자 기권하며 그대로 패배를 인정하고 말았다.

한편, 이기정-장혜지 조는 오늘 오후 1시 35분부터 미국 조를 만나 예선 4차전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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