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차준환(휘문고)이 팀 이벤트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9일 오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깔끔한 연기를 펼치며 77.70점을 얻었다. 기술점수(TES) 40.71점, 예술점수 36.99점이었다.

남자싱글 부문에 출전한 10명 가운데 차준환은 6위에 올라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유일하게 100점을 넘기며 103.25점을 얻은 일본의 우노 쇼마가 1위를 차지했다.

   
▲ 사진=SBS 중계방송 캡처


차준환이 팀 이벤트 프리스케이팅까지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피겨 단체전인 팀 이벤트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국가별로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에서 경연을 벌여 우승팀을 결정한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상위 5위 안에 든 국가만 프리스케이팅에 나서기 때문에 가장 먼저 치른 남자 싱글에 나선 차준환은 다른 종목 결과도 지켜봐야 하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프리스케이팅 진출 여부과 상관없이 차준환이 기록한 77.70점은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 차준환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대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기 때문이다. 개인전인 남자 싱글에도 출전하는 차준환이 감기에 걸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우려를 샀는데 이날 괜찮은 연기를 펼쳐줘 기대감을 높였다. 

단체전 남자싱글에 나선 10명의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아 첫번째로 출전한 차준환(세계랭킹 56위)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수행점수(GOE) 0.7점을 따낸 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 악셀에서도 무난한 착지로 0.57점의 GOE를 얻었다.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실시한 트리플 러츠에서 GOE 0.5점를 보탠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에 이어 스텝시퀀스와 콤비네이션 스핀을 크게 흔들림 없이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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