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 8일부터 법정 최고 금리가 24%로 인하된 가운데 일부 카드사들에서 24%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들의 비율이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9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현대카드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의 경우 24% 이상 금리를 적용받는 비율이 34%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회원이란 직전월 중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있는 회원을 의미한다.

삼성카드의 경우도 24% 이상 금리를 적용받는 이용회원의 비율이 31.9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하나카드 20.15%, 신한카드 19.14% 비율의 회원들이 법정 최고 금리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카드사들은 지난 8일부터 적용된 법정 최고 금리인 24% 이하로 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규회원부터 기존회원까지 법정금리이하로 모두 소급적용 받는다"며 "카드론이 최고금리 23%, 현금서비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가 재조정 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법정 최고 금리 인하로 카드업계에선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 수수료 인하로 기존 수입원이 악화된 가운데 최고 금리 인하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로 인한 수익 창출에도 먹구름이 끼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 수수료는 매년 감소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최고 금리까지 인하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고금리 인하로 저신용자 고객들도 제3금융권, 대부업 등의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등 고객들의 피해도 불가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