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장혜지 조가 미국 조를 완벽하게 누르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국의 이기정-장혜지 조는 9일 오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리그 네번째 경기에서 미국의 맷 해밀턴-베카 해밀턴 남매 조를 6엔트까지만 치르고 9-1로 완파했다. 

   
▲ 사진=SBS TV 캡처


이로써 이기정-장혜지 조는 2연패를 끊고 2승 2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미국은 1승 3패가 됐다. 

이날 오전 열린 3차전에서 한국은 노르웨이에 3-8로 패했다. 전날 저녁 중국과의 연장 접전 끝 패배에 이은 2연패로 이기정-장혜지 조는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심기일전하고 나선 이기정-장혜지 조는 처음부터 활기차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앞서갔다. 1엔드에서 2점을 선취했고, 2엔드에서 미국에 한 점을 내주자 3엔드에서는 2점을 뽑아 4-1로 달아났다.

4엔드에서 이기정-장혜지 조는 3점이나 뽑아내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5엔드에서는 선공을 하고도 이기정의 절묘한 테이크아웃이 성공하며 오히려 한 점을 뽑아 8-1로 더 달아났다.

미국은 6엔드에서 만회를 위한 공격을 폈으나 이기정-장혜지 조가 안정되게 경기를 운영하며 오히려 1점을 가져가자 그대로 패배를 인정하고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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