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성화 점화의 최종 주자는 역시 '피겨여제' 김연아였다. 이변은 없었지만, 김연아가 성화 점화를 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성화의 불꽃을 넘겨준 이들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두 선수여서 뭉클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 사진=KBS 1TV 방송 캡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9일 오후 8시부터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축하공연과 선수단 입장, 이희범 대회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스 IOC 위원장의 축하 연설,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 선언, 오륜기 게양 등이 마무리된 뒤 마지막 순서로 성화 점화의 순간이 다가왔다.

올림픽 스타디움에 가장 먼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전이경이 등장했고, 프로골프 스타 박인비,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이 차례로 성화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등장한 성화 주자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정수현, 박종아 선수였다. 

두 선수는 성화대가 있는 높은 곳으로 나란히 성화를 들고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 올라갔다. 성화대 바로 아래, 마지막 주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스케이트화를 신고 빙판에서 피겨 연기를 잠깐 펼친 김연아가 최종 점화자로 성화를 이어받았다.

   
   
▲ 사진=KBS 1TV 방송 캡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 등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쌓은 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김연아였다. 최종 성화 주자로 손색없는 김연아가 상징적인 남북 단일팀 선수들로부터 넘겨받은 성화로 점화를 했다.

불타오르기 시작한 성화는 오는 25일 대회 폐막식까지 평창올림픽을 평화롭게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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