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평창올림픽이 일부 종목에서 경기가 치러지며 이미 시작됐지만 9일 개막식을 성대히 마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레이스는 오늘(10일)부터 치열해진다. 메달이 나오는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고, 화제의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첫 경기도 열리는 것이다.

우선, 대한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쇼트트랙 남자 1천500m가 이날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저녁 7시쯤 예선이 시작돼 9시 반쯤 결승전이 열릴 전망이다. 남자 1천500m에는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이 출전한다.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대회에서는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 첫 단추를 꿸 1천500m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된다.

대표팀의 막내 황대헌이 월드컵 시리즈 1천500m에서 금 2개, 은 2개를 목에 걸었고 현재 1천500m 세계랭킹 1위여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에이스 임효준(세계랭킹 4위)도 지난해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천500m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쇼트트랙의 특성상 서이라(6위)가 메달을 따도 이상할 것이 없는, 모두가 우승후보다.

여자 쇼트트랙은 500m와 3,000m 계주 예선이 펼쳐진다.

   
▲ 사진=대한체육회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구성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경기가 오후 9시10분부터 열린다. 단일팀은 한반도 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스위스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여자아이스하키 올림픽 엔트리는 23명이지만 남북 단일팀은 특별 케이스로 우리나라 선수 23명, 북한 선수 12명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단,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22명으로 다른 팀과 마찬가지다. 

세계 랭킹이 한국 22위, 북한 25위이며 함께 호흡을 맞춘 기간이 2주 남짓밖에 안 된다. 세계 6위 스위스를 이기기가 쉽지 않겠지만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발걸음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컬링 믹스더블 이기정-장혜지 조는 러시아(오전 9시5분), 스위스(오후 8시5분)와 예선 5, 6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2패인 한국 태극 남매의 4강 진출 가능성을 엿보는 중요한 경기들이다.

이밖에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에 김보름(오후 8시)이 출전하고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이민식, 루지 남자 싱글런에 임남규가 나서는 등 대한민국 선수단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한편, 오후 4시 15분부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이번 대회 총 102개 금메달 가운데 첫 번째 주인공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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