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예술단을 태우고 와 숙소로 사용됐던 만경봉 92호가 10일 오전 동해시 묵호항을 떠나 북으로 귀환하고 있다. 이날 오전 예술단원들은 만경봉 92호에서 하선해 2차 공연 장소인 서울로 향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평창동계올림픽 계기 강릉공연을 마친 북한 예술단 본진이 10일 두번째 공연장소인 서울로 이동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단원 114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만경봉-92호에서 나와 입국 절차를 밟은 뒤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앞서 9일 무대 설치를 위한 선발대 23명은 서울에 도착했다. 이들은 서울 공연장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기술적인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은 오는 11일 저녁7시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번째 공연을 한다. 지난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은 총 90분간 이어졌으며, ‘J에게’ 등 남한 가요와 함께 ‘반갑습니다’, ‘새별’. ‘백두와 한나는 내조국’ 등 북한 노래도 불렀다.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92호는 지난 6일 묵호항에 도착한 뒤 8일 밤 강릉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10일 아침까지 머무르며 예술단의 숙박 장소로 이용됐다. 

예술단원들이 떠난 직후 만경봉 92호는 묵호항을 빠져나가 북쪽으로 향했다. 만경봉-92호는 묵호항에서 나갈 때까지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있었고, 일부 선원들은 항구에 있는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유류 제공 요청을 철회함에 따라 만경봉-92호에 대한 별도의 유류 제공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예술단은 11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다음날인 12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