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쇼트트랙에서 기대대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남자 1500m에 출전한 임효준이었다. 

임효준은 10일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대망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 사진=KBS 2TV 방송 캡처


함께 결승에 오른 황대헌은 아쉽게 미끄러지며 레이스에서 벗어나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쇼트트랙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전세계에 알렸다. 쇼트트랙 첫번째 메달이 나온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져가 대회 개최국의 체면도 세웠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임효준과 항대헌 나란히 조 1, 2위로 골인하며 가볍게 결승에 오른 바 있다. 준결승에서 아쉽게 3위로 탈락한 서이라는 순위 결정전(파이널B)에서 2위로 골인했다.

임효준의 역주가 돋보였다. 초반 중위권 위치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임효준과 황대헌은 작전대로 중반이 되기 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임효준이 먼저 1위로 빠져나갔고, 황대헌이 그 뒤를 따라붙었다. 경쟁자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도 계속 레이스를 주도했다.

황대헌이 그만 두바퀴 남짓 남기고 미끄러지면서 임효준은 홀로 싸워야 했다. 선두를 계속 지킨 임효준은 끝내 누구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1위로 골인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며 손을 번쩍 치켜들 정도로 여유있는 금메달 확정이었다.

은메달은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 동메달은 러시아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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