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완패를 당했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이 처음 실전 무대에 나섰다는 의미는 있었지만 실력 부족으로 인한 대패를 면하지는 못했다. 

단일팀 코리아는 10일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부 B조 예선 첫 경기로 스위스를 만나 0-8로 졌다.

   
▲ 사진=MBC 방송 캡처


급조된 단일팀이 세계랭킹 6위 스위스를 감당하기는 힘들었다. 얼마나 점수 차를 좁히는 지가 관심사였다. 1피리어드 중반까지는 잘 버텼으나 첫 실점을 하면서부터 전력 열세가 드러났고 많은 골을 내주고 말았다. 

1피리어드 초반, 단일팀 선수들은 작심하고 나선 듯 놀라운 투지를 보여줬다.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도 날렸지만 골운이 없었다. 9분37초 스위스에 역습을 허용하며 첫  골을 내주면서 흔들린 단일팀은 불과 1분 후 또 수비가 뚫리면서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주도권을 빼앗긴 단일팀은 1피리어드 10여초를 남기고 또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다. 

2피리어드에서도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갔고, 단일팀은 3골을 추가로 내줬다. 갈수록 팀이 안정감을 찾아가는 스위스와 달리 단일팀은 온몸을 던지느라 체력 소모가 많아 스피드가 떨어졌다.

3피리어드에서도 단일팀은 두 골을 더 허용하며 실력 부족을 인정해야 했다. 끝까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단일팀은 오는 12일 스웨덴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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