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발생한 '김일성 가면' 사건에 대해 "북한에 사과 요구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으라"며 "못하겠다면 북한 응원단을 당장 돌려보내라"고 질책했다.

전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현장 영상과 사진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도종환 장관, 우리 관계자들도 이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분들은 자신들이 당하는 일이 치욕인지도 구분이 안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김일성가면 등장 보도가 나가자 통일부가 나서서 북한을 대변했다"며 "통일부는 김일성가면 기사는 억측이며 북한 미남배우 얼굴이라는 북한측 설명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참 한심하다"며 "누가봐도 김일성 얼굴인데 통일부 눈에만 달리 보이냐"고 반문했다.

전 대변인은 "언론인들도 이번 기회에 문재인 정부의 실상을 바로보시기 바란다"며 "당장 기사제목 바꾸라고 압력에, 가짜뉴스라는 매도에, 책임운운에 이어 적반하장으로 사과요구하까지 하기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뻔뻔하지 않냐"며 "이게 정부와 언론의 정상적 관계이며 그동안 입만열면 보수정권의 언론장악 운운했던 사람들의 모습"이냐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중국순방 취재갔다가 죽을만큼 얻어맞은 동료들은 지금 어떻게 하고 계시냐"며 "그때처럼 지금도 침묵할 것"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통일부는 "2월10일자 노컷뉴스의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응원단" 제하 보도는 잘못된 추정임을 알려드린다"며 "현장에 있는 북측관계자 확인결과, 보도에서 추정한 그런 의미는 전혀 없으며, 북측 스스로가 그런식으로 절대 표현할수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 김일성(위) 사진과 김일성 가면(아래)./사진=전희경 의원 페이스북 제공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자유한국당 대변인 전희경 논평>

국민의 눈을 의심케 한 김일성가면, 문재인 정부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이 괴이한 일이 무엇입니까.

국민들의 염원으로 치러지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전범 김일성이 등장했습니다. 우리 여자아이스하키팀은 남북단일팀에 희생되어 운 것도 모자라 김일성이 내려다보는 가운데 경기를 펼치 된 것입니다. 자유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이 이토록 끔찍한 응원이 자신들 머리위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현장 영상과 사진을 보면 문재인대통령과 도종환장관, 우리 관계자들도 이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분들은 자신들이 당하는 일이 치욕인지도 구분이 안 되는 것입니까. 모욕감과 분노는 오로지 국민들의 것입니까?

김일성가면 등장 보도가 나가자 통일부가 나서서 북한을 대변했습니다. 통일부는 김일성가면 기사는 억측이며 북한 미남배우 얼굴이라는 북한측 설명을 앵무새처럼 따라했습니다. 참 한심합니다. 누가 봐도 김일성 얼굴인데 통일부 눈에만 달리 보입니까? 이젠 최고 존엄이 흰 것을 검다하고 검은 것을 희다해도 믿어야만 하는 북한식 사고방식까지 우리가 주입받아야 합니까. 하기사 미남 운운하는 변명도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어차피 저들에게 최고미남은 김일성일 테니까요.

언론인들도 이번 기회에 문재인 정부의 실상을 바로보시기 바랍니다. 당장 기사제목 바꾸라고 압력에, 가짜뉴스라는 매도에, 책임운운에 이어 적반하장으로 사과요구하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뻔뻔하지 않습니까? 이게 정부와 언론의 정상적 관계이며 그동안 입만 열면 보수정권의 언론장악 운운했던 사람들의 모습입니까. 대통령 중국순방 취재 갔다가 죽을 만큼 얻어맞은 동료들은 지금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그때처럼 지금도 침묵할 것입니까.

대한민국이 이렇게 망가져 갈수는 없는 일입니다.

정부는 당장 이 기괴한 응원이 이루어지게 된 경위를 밝히십시오. 이런 응원보자고 10억 입장료 대신 내주었습니까.

북한에 사과요구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으십시오.

못하겠다면 북한응원단을 당장 돌려보내십시오.

2018. 2. 11
자유한국당 대변인 전 희 경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