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 획득 장면을 언제 또 볼 수 있을 것인지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은 현재 금메달 1개를 수확했다. 개회식 바로 다음날인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임효준이 이번 평창 대회 한국 선수단 제 1호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한 것이다.

출발이 좋았으니 메달레이스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커졌다. 하지만 11일은 조용히 지났고, 오늘(12일)도 한국이 크게 기대할 만한 메달 종목 경기는 없다.

   
▲ 사진='더팩트' 제공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대하는 다음 메달 유망 종목 경기는 13일에 열린다. 역시나 쇼트트랙이며,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이 5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은 여자대표팀 가운데 홀로 준준결승에 진출해 있다. 지난 10일 열린 예선에서 최민정은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가뿐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했던 심석희와 김아랑은 아쉽게 탈락했다.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이고, 최민정이 여자 간판스타지만 500m 금메달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이 유일하게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한 종목이 바로 여자 500m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이 종목에서 전이경(1998년 나가노), 박승희(2014년 소치)가 따낸 동메달 2개가 전부다.

최민정 혼자 험난한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됐지만 최근 월드컵 시리즈에서 세 차례나 500m 우승을 차지하며 종목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고 현재 컨디션도 매우 좋다. 지난 10일 3천m 계주 준결승 당시 대표팀 막내 이유빈이 넘어지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한국은 대역전 1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최민정이 앞선 선수들을 추월할 때 보여준 폭발적인 스피드는 그에 대한 믿음을 더욱 키웠다.

쇼트트랙 여자 500m 이후에는 한국의 메달 소식을 또 좀 기다려야 할 듯. 15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 이승훈이 나서지만 그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낼 때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매스 스타트를 주종목으로 해 메달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앞서 11일 출전한 5천m에서 이승훈은 역주했지만 5위에 올랐다. 

설날 당일인 16일에는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전해줄 낭보를 기다리게 된다. 이후 17일부터는 한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 종목들이 줄줄이 열려 자주 메달 획득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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