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SBS 드라마 '리턴' 출연 도중 제작진과의 불화로 갑작스럽게 하차한 고현정 사진을 SNS에 올렸던 배우 윤지민이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배우 윤지민은 지난 1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펀지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이 언니는 충격이란 충격을 늘 온몸으로 떠안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 사진=윤지민 SNS, 아이오케이컴퍼니

   
▲ 배우 윤지민이 SNS에 올린 사진.


고현정과 2007년 MBC 드라마 '히트'로 인연을 맺은 뒤 오랜 친분을 이어온 윤지민인 만큼 최근 갖은 풍파를 겪은 고현정의 심경을 대변한 것.

공개된 사진에는 머리맡에 놓인 '리턴' 대본과 함께 초췌한 얼굴로 쓰러져 잠든 고현정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대중들께 빚진 일 어떻게 갚을지'라는 고현정의 메모가 보인다.

이에 고현정을 향한 동정론이 확산되자 하루 만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리턴' 스태프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게재됐다. 그는 "어제 윤지민씨 통해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것은 정말 아니다 싶었다"며 고현정의 지각으로 인한 촬영 지연, 대사를 외우지 않고 와 프롬프터를 요구한 것 등을 증언했다. 이 네티즌은 '리턴' 하차 논란의 책임이 고현정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리턴'의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와 고현정의 불화설을 향한 양측의 폭로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논란이 확산되자 윤지민은 부담을 느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턴'은 지난 7일 고현정이 촬영 도중 감독과 크게 다툰 후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와 고현정은 그간 여러 차례 캐릭터의 방향성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고, 결국 촬영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는 게 SBS와 고현정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리턴' 측은 다음 날인 8일 주연배우 교체 소식을 통보했고, 현재 박진희에게 고현정이 연기하던 최자혜 역의 후임을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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