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이미 이재정으로 단일화, 보수는 여전히 난립,

   
▲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보수와 좌파 후보간에 일대일 대결을 보고 싶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후보들이 여전히 난립하고 있다. 6.4지방선거는 코앞에 다가왔는데 보수진영을 답답케하는 악재가 여전한 것이다. 전교조와 좌파진영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이재정 전통일부장관으로 단일화됐다. 좌파는 분열로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보수진영은 아직도 여러 후보가 각개약진하고 있다. 이러다 좌파진영에 다시금 어부지로 승리를 헌납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그나마 아직은 희망이 보인다. 석호현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보수단일화를 위해 용퇴하는 결단을 내린 것. 석후보는 범시민사회단체가 지지하는 조전혁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석호현 후보는 보수진영의 다른 후보들도 단일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의(大義)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는 사퇴한 석후보에 외에 조전혁, 김광래, 최준영씨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중 지지율과 후보 적합도등에선  조전혁 후보가 선두로 나서고 있다. 주간 위클리가 지난 12~13일 조사한 경기도민 여론조사에서 조전혁 후보가 보수진영 후보중에서 적합도 1위로 나타난 것.   정종희 예비후보만 중도를 표방하며 후보단일화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보수후보가 난립하면 보수와 좌파간에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는데 문제가 많다. 보수진영 후보가 3명이 난립하고, 좌파는 이재정후보 한사람만 나오면 주민들의 투표가치가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상곤 전 교육감의 2기 6년동안 경기도 교육정책이 전교조식 좌파교육과 무상급식에 따른 재정고갈과 학교시설 투자 부족, 교육차별논란을 빚은 혁신학교지원 등으로 인해 심각한 골병이 들었다는 점이다. 경기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전국 꼴찌수준으로 전락했다. 학교에 아이들을 맡긴 엄마들의 분통이 터질 일이다.

공짜급식을 해준다며  경기도와 경기교육청예산을 마구 전용하면서 학교건물 낡은 시설 교체와 원어민교사 채용 등이 뒷전에 미뤄졌다. 경기도는 무상급식 대느라 재정이 바닥났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해부터 빈곤층 학생을 제외한 다른 학생들에 대한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김상곤의 경기도 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제정강행등으로 교권을 추락시켰다.    

보수진영은 시간이 없다. 단일화를 통해 일대일 빅매치를 실현시켜야 한다. 분열과 난립은 공멸을 자초할 뿐이다. 경기도민들의 표가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도 보수와 좌파는 1대1로 경쟁을 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보수의 분열로 김상곤 전 교육감의 승리라는 데자뷔를 보게 될 것이다. 보수진영은 난립은 필패를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번째 분열로 자충수를 두는 어리석은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  

   
▲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진영 후보들이 난립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교조와 좌파진영은 종북성향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으로 단일화했다. 보수진영도 단일화가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 보수진영의 석호현 후보(왼쪽)가 사퇴하고, 조전혁후보를 지지키로 했다.

좌파 이재정후보는 이미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혁신학교 등 김상곤 전 교육감의 전교조정책을 충실히 계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재정후보는 여전히 포퓰리즘적 공짜공약으로 주민들을 파고들고 있다. 재정이 거덜나든 말든 무상공약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김상곤이 지정한 수많은 혁신학교도 편중된 예산지원으로 인해 다른 일반학교가 예산상의 불이익을 받았다. 그런데도 이재정후보는 혁신학교를 현재의 282개를 2015년이후 1300곳으로 4배이상 대폭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정후보는 서해5도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바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1월 15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과 남북정상회담을 가지면서 NLL포기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노전대통령을 수행했던 이재정 후보(당시 통일부장관)는 이문제가 논란이 되자 "당시 회담에서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발뺌하기 급급했다. 보수진영에선 이재정후보의 NLL논의 부인 발언과 남북정상회담 속기록 삭제의혹에 대해 "국기문란 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이와관련, "이재정은 국회와 방송에서 거짓말을 너무나 뻔뻔하게 해댔다"고 비판했다. 이재정씨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직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는 NLL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기 때문이다.

   
▲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좌파진영은 이재정 후보로 단일화됐다.

보수진영은 좌파진영의 단일화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 분열보수와 단일화한 조파후보간 선거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대의를 위해 소리(小利)를 희생해야 한다. 공자는 "군자는 눈앞의 이익을 보면 대의를 먼저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견리사의(見利私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시금 경기도 아이들을 좌파 종북 교육에 세뇌당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학업성취도를 지금처럼 전국 최하위권으로 전락시킬 것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무상급식 무상보육의 포퓰리즘에 빠져 경기도와 도교육청 재정을 거덜낼 것인가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을 인성이 균형되게 하고, 학생인권과 교권이 조화를 이루게 해서 교권이 무너진 것을 회복해야 한다. 혁신학교에 편중된 예산을 줄이고, 일반학교와 균형된 지원을 하게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를 가르쳐서 자긍심을 갖게 해야 한다. 보수후보들의 결단과 대의를 촉구한다. [미디어펜=이의춘 발행인 jungleelee@mediap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