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추락한 국내선 여객기 기체가 지상과 충돌할 때까지는 붕괴하지 않고 온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수사당국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대변인은 이날 하루 전 추락한 안토노프(An)-148 여객기 사고 잠정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추락 순간 비행기는 온전한 상태였으며 화재도 없었다"면서 "폭발은 여객기가 (지상에) 추락한 뒤 일어났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여객기가 지상과 충돌하면서 그 충격으로 폭발했다는 설명으로 테러로 인한 공중 폭발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것이다.

아직 사고 원인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설을 제기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이튿날인 이날까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 등 2개의 블랙박스를 모두 발견했다.

항공당국은 "조만간 블랙박스 개방과 해독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외부 손상이 있지만 해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상황의 핵심 자료가 포함된 블랙박스들이 모두 회수됨에 따라 사고 원인 규명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국은 일단 폭설로 인한 악천후, 기체 결함, 조종사 실수 등 다양한 가설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설은 배제되지는 않고 있으나 주요 가설로는 검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중 폭발이 없었다는 점과 폭발물 전문가들이 사고 현장에서 기체 잔해들을 속성 분석한 결과 폭발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이 근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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