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SF 영화의 기준을 바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표작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이 개봉을 앞두고 김종철 익스트림 무비 편집장, 이용철 평론가, 정성일 평론가의 릴레이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9일, 10일 양일간 영화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측은 각각 시네마톡과 라이브러리톡을 개최했다.  

먼저 지난 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네마톡에는 김종철 익스트림 무비 편집장과 이용철 평론가가 릴레이 GV 첫 번째 주인공으로 참여했다.


   
▲ 사진=날개 제공


김종철 편집장과 이용철 평론가는 이번 시네마톡에서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을 포함한 극장판, 감독판 등 다양한 버전이 가지고 있는 차이는 물론 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의 저자 필립 K.딕에 대해 소개했다.

"3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듦과 동시에 여전히 이 영화를 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말해준다"고 평한 김종철 편집장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열정과 세밀한 연출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특수효과부터 영화 속 주인공들의 대사 분석 등 다채롭고 넓은 이야기를 끌어냈다.

또한 이번 시네마톡을 위해 '블레이드 러너' 각기 다른 버전 모두 챙겨봤다는 이용철 편집장은 실제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블루레이 박스 세트를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사진=날개 제공

  
지난 10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정성일 평론가가 함께한 라이브러리톡 역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평소 장면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안에 깃든 철학적 메시지까지 읽어내는 심층 토크로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정성일 평론가의 라이브러리톡은 일찍이 매진을 기록해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관객뿐만 아니라 '아키라' 연출자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인들이 꼽는 명작인 만큼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굉장히 두렵다"며 라이브러리톡의 시작을 알린 정성일 평론가는 "단지 영화를 보고 시각적으로 훌륭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론 이 영화가 설명되지 않는다. 미학적, 철학적 그리고 그 이상의 모든 것들이 담긴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화 속 복제인간을 구별하기 위해 주목하는 신체기관 '눈' 테스트 장면과 대사에 대해 상세한 분석을 내놓아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냈다. "통상적인 SF 영화들, 혹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영화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액션이라 부를 만한 신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홍채의 움직임을 테스트하는 장면만으로도 다양한 해석을 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컴퓨터 CG가 아닌 착시 효과를 이용해 섬세하게 구현해낸 비주얼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다채로운 게스트와 함께한 역대급 GV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 사진='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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