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가 결단을 내렸다. 500m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을 위해 1000m 출전을 포기한다. 

대한체육회는 13일 "이상화가 14일 예정된 여자 10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18일 치러지는 500m 준비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상화는 13일 예정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1000m 훈련에도 빠진다. 이날 훈련에는 박승희와 김현영만 참가한다.

   
▲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이상화는 이번 대회 500m와 1000m 두 종목에 나서기로 돼 있었지만 사실상 모든 훈련의 초점은 주종목이자 올림픽 金 3연패가 걸린 500m에 맞추고 있었다. 일정상 먼저 열리는 1000m에 출전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컨디션을 조절한 다음 500m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14일 1000m 후 18일 500m 경기까지 사흘이나 간격이 있어 크게 도움이 못된다는 판단을 하고 500m 올인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의 금메달 사냥에 가장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를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고다이라 나오는 이번 시즌 5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이 36초 50으로 이상화의 최고 기록 36초 71보다 좋다.

2010 밴쿠버, 2014 소치에 이어 평창에서 3연속 세계 제패를 노리는 이상화의 '금메달 프로젝트'는 500m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확실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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