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이선희' 데뷔 30주년 공연, "세월호 사고로 고민 많았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이선희의 30주년 기념 콘서트 ‘노래하는 이선희’가 15일 MBC를 통해 단독 중계됐다.

이선희는 이 공연은 지난달 18일 가졌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이틀 후다. 그만큼 부담이 컸다.

   
▲ 지난달 18일 진행된 이선희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노래하는 이선희'가 15일 밤 MBC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았다./사진=MBC '노래하는 이선희' 방송 캡처

이선희는 공연을 시작하면서  “이 무대에 서기까지 많이 고민했다. 오늘 고인과 유가족 분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진심을 다해 열심히 노래 부르겠다“는 심경을 밝히며 추모의 분위기로 공연을 시작했다.

 ‘노래하는 이선희’ 공연에서는 ‘J에게’,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 그의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라이브로 처음 선보이는 15집 신곡들이 공개됐다.

또한 5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환상적이고 웅장한 무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국악의 선율,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록 스테이지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연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의 격려도 있었다. 배우 김희애는 “프로페셔널하게 가수로서 관리를 무척 잘 하시는 것이 존경스럽다.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최고의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배우 이덕화는 “쇼 프로 MC 볼 당시 이선희를 소개하면 유독 여성팬들의 함성이 컸다. 지금은 전설이 됐지만 그때와 얼굴과 목소리가 똑같다”며 추억을 되새겼다.

노래하는 이선희 공연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노래하는 이선희, 역시 디바다"  "노래하는 이선희, TV에서 보니 반갑네"  "노래하는 이선희, 주옥같은 히트곡이 참 많다"  "노래하는 이선희, 언제가 변하지 않는 영원한 디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을 꽉 채운 관객들은 공연 중 감동으로 조용히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신나게 호응하며 즐기기도 했으며, 공연 후에는 깊은 여운에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