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유벤투스와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해 9분 정도만 뛰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와 2-2로 비겼다. 유벤투스의 이과인에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골을 넣으며 만회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인스타그램


원정 1차전에서 2골을 넣고 비긴 토트넘은 다소 유리한 상황에서 홈경기를 갖게 됐다. 두 팀은 오는 3월 7일 토트넘 홈구장 웸블리에서 2차전을 치러 8강행을 가린다.

손흥민은 선발 제외돼 벤치에서 대기를 했다. 경기 막바지 투입돼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별다른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케인을 주축으로 델레 알리, 에릭센 등이 공격을 책임졌다. 유벤투스도 이과인을 전방에 내세우고 만주키치, 퍄니치, 코스타 등이 공격진에 포진했다.

유벤투스가 일찌감치 기선 제압을 했다. 전반 2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퍄니치가 슈팅 대신 문전으로 날카롭게 패스를 했고, 이과인이 절묘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유벤투스의 준비된 세트피스 작전이 만든 선제골이었다.

유벤투스의 추가골이 이른 시간 보태졌다. 전반 9분 베르나르데스키가 토트넘 수비 데이비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이과인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0-2로 뒤진 원정경기. 토트넘이 절대 불리한 상황이 됐다. 더군다나 유벤투스는 최근 무실점 행진을 벌여온 막강 수비력의 팀이었다.

그래도 토트넘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기회를 엿보다 추격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케인이 부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부폰을 살짝 제치고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1-2로 따라붙으면서 토트넘의 기세가 올라갔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유벤투스는 전반 종료 직전 또 한 번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이과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나면서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후반 들면서 주도권은 토트넘이 잡았다. 토트넘은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앞세워 유벤투스의 수비를 허물어 나갔다. 후반 26분, 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아크 부근에서 알리가 얻어낸 프리킥을 에릭센이 낮게 깔아차 골문을 열었다. 구석으로 향한 볼을 부폰이 막을 수가 없었다.

동점이 되자 두 팀은 교체 카드를 잇따라 빼들며 한 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알리 대신 그라운드로 나섰다. 

이후 팽팽한 흐름 속에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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