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타협 가능하지 않다는 미국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에게 관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트럼프 미 정부의 현재 대북 입장이 어떻냐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한반도의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타협이 가능하지 않다는 우리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에게 기꺼이 관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2차례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의 추가적인 (외교적) 관여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며 "최대압박 전략과 (외교적) 관여를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대 압박 전략은 북한 정권이 비핵화 할 때까지 강화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에 대해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최대 압박 유지 필요성을 포함해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일치된 대응을 위해 한국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이전 미 정부들이 범했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남북 간 관계 진척에 비핵화를 향한 진전이 반드시 수반되도록 최대 압박 전략을 통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 또한 앞서 이에 대해 "중요한 점은 (한미일 등) 동맹국들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보라고 믿을 만한 무언가를 그들(북한)이 실제로 할 때까지 기존 최대의 압박 전략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최대의 압박을 지속 강화하고 다만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