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4개월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 시·도지사와 교육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의 등록이 지난 13일 시작된 가운데 후보자들은 지선 전쟁에 돌입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권 출범 첫 선거인만큼 그 어느때보다 여야의 치열한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60%의 지지율의 힘입어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민주당 소속이거나 소속이었던 9곳(서울, 광주,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대전, 전남)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그 이상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민주당의 약세였던 경남과 부산까지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곳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어 수도권 석권까지도 겨냥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이 크다 보니 현역 의원의 출마 의사가 이어지면서 5월 14일 의원직 사퇴 시한까지 사퇴하는 의원이 늘어날지 당으로서는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물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고, 국정농단으로 인해 민심이 돌아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자만하면 돌아섰던 민심도 언제 다시 제자리로 갈지 누구도 모른다”며 “지방선거도 중요하지만 국회운영도 중요하다. 지금은 제1당이지만 지선으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빠져 나갈 경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당에서 밀려나면 가장 먼저 국회의장직을 한국당에게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의장직을 넘겨주면 그땐 국회 운영이 힘들어 진다”며 우려석인 목소리로 말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직만 유지하자는 전략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당 소속이 광역단체장을 맡은 6개 지역(부산, 인천, 대구, 울산, 경기, 경북)만 수성해도 ‘성공’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특히 홍 대표가 13일 대구·경북(TK) 발전협의회 위원장을 자처해 맡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텃밭인 TK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당에서는 ‘6+α’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한국당 지지율은 민주당의 절반인 20% 안팎에 그친다.

특히 ‘미니 대통령선거’로까지 불리는 서울시장 후보에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재등판설’, 원희룡 제주지사의 ‘구원등판설’까지 나돈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당에서는 인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도 판이 커졌다. 이날 한국당 박찬우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충남 천안갑이 재보선 지역에 새로 포함됐다.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안·신안, 광주 서구갑, 충남 천안갑 등 모두 7곳이다.

   
▲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 시·도지사와 교육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의 등록이 지난 13일 시작된 가운데 후보자들은 지선 전쟁에 돌입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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