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동계올림픽 첫 골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미국인 아버지에 어머니가 한국인인 랜디 희수 그리핀(30)이다.

여자 하키 남북 단일팀 코리아의 랜디 희수 그리핀은 이번 올림픽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하버드대를 나와 현재 듀크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재원인데다 하버드대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 사진=MBC 방송 캡처


희수 그리핀은 어머니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고, 한국 국적까지 취득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랜디 희수 그리핀이라는 풀네임에서 '희수'는 어머니의 이름을 딴 것이며 유니폼 넘버 37번은 외할머니가 태어난 해(1937년)에서 따왔다.

희수 그리핀은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코리아가 0-2로 끌려가던 2피어리드 9분31초 상대 골문 우측에서 슛을 날려 골을 터뜨렸다. 일본 골리가 무릎으로 퍽을 막았지만 가랑이 사이로 흘러들어가며 골이 됐다.

역사적인 한국의 올림픽 아이스하키 첫 골이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는 희수 그리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의미 있어 보인다.

한편, 한국은 앞서 열린 스위스와 스웨덴전 두 경기에서는 모두 0-8로 완패해 이번 올림픽 들어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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