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의 두 '빙속 미녀' 박승희와 김현영이 최선을 다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메달과는 거리가 있었다.

박승희와 김현영은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결과는 박승희가 1분16초11의 기록으로 16위, 김현영이 1분16초36으로 18위였다.

500m에서 이상화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1분13초8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내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쇼트트랙에서 이미 두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5개(2010 밴쿠버 동2, 2014 소치 금2·동1)나 따냈던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후 첫 번째 맞는 올림픽이었다.

9조에서 가브리엘레 허슈비홀러(독일)와 레이스를 펼친 박승희는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초반에는 박승희가 앞서가며 레이스를 주도했으나 후반 들면서 허슈비홀러가 치고 나왔다. 박승희는 막판 스퍼트에서 탄력을 붙이지 못하고 1분16초11의 기록을 내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허슈비홀러(1분16초03)보다 0.08초 뒤졌다.

비록 메달권에 들지 못했고 1분14초64의 개인 최고기록에 못미쳤지만 박승희는 지난달 다리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힘들 수 있는 상황에서도 통증을 참고 출전을 강행해 성공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향 후 첫 올림픽 도전 무대를 마쳤다. 

앞서 출전한 김현영은 스타트가 꼬여 다소 아쉬운 기록을 냈다. 노르웨이의 이다 니오툰과 7조에 나선 김현영은 인코스에서 한 차례 애매한 부정 출발 판정으로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서야 했다. 초반 페이스는 좋았으나 후반 힘이 떨어지며 1분16초36을 기록하며 골인했다. 김현영 역시 자신의 최고 기록 1분14초95보다 뒤진 기록이었다. 

한편, 당초 1000m에도 출전 예정이었던 이상화는 500m 올림픽 3연속 제패에 전념하기 위해 이날 1000m 출전은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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