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래퍼 육지담과의 스캔들로 떠들썩한 하루였지만 프로다웠다. 강다니엘은 마음을 추스르고 가온차트어워드 무대를 별 탈 없이 마무리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8 가온차트 K-POP 어워드'가 개최됐다.

이날 워너원 강다니엘은 가온차트어워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평소 밝은 모습과는 달리 어두운 표정으로 포토월 앞에 섰다. 육지담과의 과거 스캔들이 불거진 데 이어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든 만큼 부담감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 사진=V Live 방송 캡처


다만 팬들에게는 미소를 아끼지 않았다. 강다니엘은 카메라에 자신의 얼굴이 잡히자 브이 자를 그려 보이는가 하면, 팬들을 향해 멍뭉미 넘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무대 위에서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즐겁게 했다.

이날 워너원은 '올해의 가수상-오프라인 음반 부문' 4분기, '올해의 가수상-디지털 음원 부문' 11월, '올해의 신인상- 앨범 부문', '팬 투표 인기상'을 수상, 4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강다니엘은 네 차례 이어진 워너원의 수상에서 멤버들의 수상 소감을 지켜봤을 뿐 입을 떼진 않았다.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민감한 이슈가 터진 만큼 평범한 한마디도 조심스러웠을 테고, 강다니엘에게 침묵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앞서 강다니엘은 래퍼 육지담이 이날 새벽에 게재한 SNS 게시물로 때아닌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육지담은 한 워너원 팬이 블로그에 게재한 팬픽 '강다니엘 빙의글'을 공개하며 자신과 강다니엘의 연애사가 담긴 글이라고 주장했고, 네티즌은 주장의 진위 여부를 따지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육지담과 친분이 있는 캐스퍼가 대신 나서 "강다니엘과 육지담은 강다니엘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하기 전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다 정리된 사이"라고 해명, 논란에 더욱 불을 붙이기도 했다.

워너원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난데없이 터진 스캔들에 무분별한 악성 루머에 휩싸이고, 갖은 가십거리의 주인공이 된 강다니엘. 어느 때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강다니엘이 이날 팬들을 안심시키려 보였던 미소는 고맙고 또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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