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방영 도중 여주인공 교체로 파문을 일으킨 '리턴'이 관심과 질타 속에 방송됐다. 극 초반에는 고현정이 등장하고, 엔딩에서는 바뀐 배우 박진희가 등장하는 묘한 상황 속에서 시청률은 조금 내려갔다.

14일 SBS 수목드라마 '리턴' 15, 16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앞부분에는 최자혜 변호사 역으로 고현정이 나왔다. 고현정은 강인호(박기웅)의 재판을 무죄로 이끌어내며 마무리했다.

이후 '악당 어벤져스'들의 활약상과 독고영 형사(이진욱)의 좌충우돌 수사 과정이 그려졌다.

   
▲ 사진=SBS '리턴' 방송 캡처


그리고 엔딩 장면에서는 최자혜가 '뭔가 작심한 듯' 머리카락을 스스로 짧게 자르는 뒷모습이 나왔다. 염미정(한은정)을 죽이는데 사용됐던 독극물과 같은 약물을 갖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면서 공개된 최자혜의 얼굴은 고현정이 아닌 박진희였다.

잘 알려진 대로 고현정은 주동민 PD와 불화 끝에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주인공 도중 하차라는 파격적인 사태를 두고 누구의 책임인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제작진은 드라마 정상화를 위해 박진희를 대체 배우로 합류시켰다.

이날 방송은 고현정의 촬영 잔여분과 13일부터 촬영에 합류한 박진희의 긴급 촬영분을 편집해 내보냈다. 하루 방송분에서 배우가 전혀 다른 인물로 바뀌는 묘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 '리턴' 15회는 12.8%, 16회 는 17.0%의 시청률(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13, 14회가 기록한 14.4%, 17.4%에 비해 조금씩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고현정 하차를 두고 뿔난 시청자들이 드라마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리턴'은 오늘(15일)은 결방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중계 때문이지만 어차피 박진희 합류 후 드라마를 촬영할 시간이 부족해 이날 방송은 힘든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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