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윤성빈의 스켈레톤 금메달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금맥을 다시 찾아줬다. 절묘하게도 곧바로 다음날 한국의 '골든 데이'가 찾아왔다. 황금밭 쇼트트랙에서 남녀가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오늘(17)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쇼트트랙은 2개 종목에서 금메달이 가려진다. 남자 1000m와 여자 1500m다.

   
▲ 사진='더팩트' 제공


남자 1000m는 지난 13일 예선을 치렀고 임효준 서이라 황대헌이 모두 준준결승에 올랐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한국 대표 3인방이 준준결승 조편성에서 나란히 같은 조에 편성됐다는 것. 2명만 준결승에 올라갈 수 있어 한 명은 탈락해야 하는 난감한 일이 생긴다.

어차피 경쟁이다. 10일 1500m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제1호 금메달을 따냈던 임효준은 2관왕에 도전하게 된다. 서이라와 황대헌도 선배라서, 후배라서, 양보할 수는 없다.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여자대표 3인방은 미뤄뒀던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앞서 500m에서 태극낭자들은 모두 아픔을 겪었다. 결승에 진출했던 최민정은 2위로 골인하고도 석연찮은 실격 판정으로 손안에 거의 들어왔던 은메달을 놓쳤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쇼트트랙 전 종목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최민정이 이번에는 자존심을 세울지, 한국선수들이 나란히 시상식 무대에 오를지 주목된다.

중반으로 접어든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목표로 하는 금메달 8개를 채우려면 쇼트트랙에서 부지런히 금을 캐줘야 한다.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여자 컬링대표팀은 8시 5분 영국을 상대로 3승째를 노린다. 세계랭킹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를 내리 꺾고 2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이 영국을 꺾으면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남자 컬링대표팀은 4연패에 빠져 있는데 오후 2시 5분 역시 영국을 상대로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 사진='더팩트' 제공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유망주 차준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된 연기로 15위에 올랐다. 목표로 한 12위권 성적을 위해 조금 더 분발하면서 첫 출전한 올림픽을 잘 마무리할 준비를 마쳤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경기도 주목된다. 지난 15일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체코를 상대로 투혼을 발휘하며 깜짝 놀랄 만한 선전을 펼친 대표팀이다. 비록 1-2로 아쉽게 졌지만 한국 아이스하키가 세계 정상급 팀들과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한국은 오후 4시 40분 조별리그 2차전 상대로 스위스를 만나 다시 한 번 반란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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