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무선통신기기·자동차 부품 실적 부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해 자동차·부품·무선통신기기 등 대미 수출 1~3위 품목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686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전년 대비 6.4%,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부품은 각각 17.4%·16.1% 감소했으나, 석유제품과 컴퓨터의 수출이 각각 29.3%·45.3% 증가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 2017년 대미국 수출 상위 10대 품목(왼쪽)·수입 상위 10대 품목(오른쪽·100만 달러, 전년대비 %)/자료=한국무역협회


반면 수입은 17.4% 증가한 50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흑자가 5년 만에 200억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수입 1위 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은 전년 대비 119.3%, 액화석유가스(LPG)와 육류도 각각 55.9%·20.4% 증가했다.

특히 수입 쇠고기의 경우 미국산의 시장 점유율이 51.0%를 기록해 1위로 올라섰으며, 돼지고기 역시 미국산이 1위에 올랐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미국 현지 완성차 판매 부진에 따라 대미 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이 감소했다"면서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감소는 경쟁 심화 밍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이후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수입 관세가 인하되면서 이들 제품의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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