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차준환(17)이 올림픽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했다. 대체로 무난한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84.94점과 예술점수(PCS) 81.22점, 감점 1점으로 165.16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3.43점을 더해 합계 248.59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과 합계에서도 차준환은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17년 ISU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 242.45점을 넘어섰다.

   
▲ 사진='더팩트' 제공


차준환은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1번째로 연기를 펼쳤고, 중간 순위는 4위에 랭크됐다. 첫 출전한 올림픽인 만큼 10위 안에 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봤다. 최고 12위 정도를 목표로 했는데 어느 정도 목표에 근접한 성적을 내며 소중한 올림픽 경험을 쌓았다.

차준환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면 4년 뒤 열리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충분히 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2조 5번째로 아이스링크에 나선 차준환은 영화 '포스트맨' OST 선율에 몸을 맡겨 연기를 시작했다. 첫번째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시도한 쿼드러플 살코에서 착지 도중 중심이 무너져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침착하게 안정을 찾은 차준환은 이후 연기를 무리없이 이어갔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싯 스핀을 잘 수행했다. 트리플 악셀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고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등 나머지 점프는 완벽에 가까웠다.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치고 팬들의 환호에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다. 평창 올림픽과 작별을 고하는 미소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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