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민정이 기대대로 금메달 소식을 알렸다. 500m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금빛 시동을 걸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기량으로 물리치고 가장 먼저 골인했다. 금메달이다.

동반 결승에 진출한 김아랑은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최민정에 이어 중국의 리진위가 2위로 은메달, 캐나다의 킴 부탱이 3위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1위 최민정의 기록은 2분24초948로 리진위(2분25초703), 킴 부탱(2분25초834)보다 거의 1초 가까이 앞섰다. 그만큼 최민정이 경쟁자들이 아예 따라올 엄두를 못내게 막판 격차를 벌리며 완벽하게 얻어낸 금메달이었다. 

이로써 최민정은 지난 13일 500m에서 거의 손안에 들어왔던 은메달을 석연찮은 실격 판정으로 놓친 아픈 기억을 깔끔하게 날려버리고 대회 첫 메달 획득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최민정은 앞으로 1000m와 30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어 다관왕도 노리게 된다.

최민정은 김아랑, 킴 부탱, 아리아나 폰타나, 리진유 등과 스타트 라인에 섰다. 처음에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중위권에 있었다. 하지만 4바퀴 정도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스퍼트를 했고 선두로 치고나간 뒤에는 더욱 힘을 내 추격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몸싸움 하기도 귀찮다는 듯 적수를 없애고 막판 독주를 한 최민정은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만천하에 뽐내며 자랑스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