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동시에 넘어지는 안타까운 장면이 나온 끝에 서이라가 동메달을 따냈다. 2관왕을 노렸던 임효준은 4위로 메달 추가를 하지 못했다.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 서이라와 임효준이 나란히 출전했다. 5명이 레이스를 벌인 가운데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결승에 올랐기 때문에 충분히 동반 메달 획득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 사진='더팩트' 제공


하지만 레이스 도중 앞서가는 경쟁자들의 견제를 뚫지 못하다가 돌발 사고가 벌어졌다. 헝가리의 산도르 류 샤오린이 미숙한 플레이로 중심을 잃으면서 임효준을 걸고 넘어졌고, 서이라마저 임효준과 엉키며 같이 미끄러지고 말았다. 

뒤따르던 세 명이 한꺼번에 넘어지는 바람에 1, 2위로 앞서 가고 있던 사무엘 지라드(캐나다)와 존 헨리 크루거(미국)는 둘만이 레이스를 벌여 편하게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서이라와 임효준은 뒤늦게 4, 5위로 들어왔지만 류 샤오린이 실격 판정을 받음으로써 서이라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임효준은 4위로 기록됐다.

서이라가 동메달을 따내긴 했지만 한국으로서는 매우 아쉬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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