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또 한 명 한국인 슈퍼루키가 탄생했다. 고진영(23)이 공식 데뷔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진영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2018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최혜진과는 3타 차였다. 

LPGA에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67년만에 나온 역사상 두번째 대기록이다.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이 데뷔전 우승을 한 이후 고진영이 처음으로 우승으로 데뷔전 신고식을 했다. 

고진영이 개인적으로 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호주여자오픈이 LPGA투어 멤버 자격을 획득한 뒤 처음 나서는 공식 데뷔전이었다. 고진영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로 인해 LPGA투어 카드를 획득한 바 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고진영을 끝까지 추격해온 선수도 또 한 명의 한국인 루키 최혜진(19)이었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5개를 성공시키며 67타로 맹추격하며 만만찮은 실력을 뽐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  

한편, 유소연 신지애 유선영이 나란히 최종 6언더파 282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