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이승훈(30) 김민석(19) 정재원(17)이 출전한 한국 남자 대표팀은 18일 열린 준준결승을 1위 기록으로 통과,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팀추월 경기는 준준결승은 참가 8개팀이 기록으로 경쟁해 상위 4개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준결승 대진표는 준준결승 기록 기준 1위-4위, 2위-3위로 짜여진다. 준결승과 결승은 기록과 상관없이 마지막 세번째 주자가 먼저 들어오는 팀이 이긴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날 준준결승 순위는 1위 한국(3분39초29), 2위 네덜란드(3분40초03), 3위 노르웨이(3분40초09), 4위 뉴질랜드(3분41초18)였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최강 네덜란드를 피하고 상대적 약체 뉴질랜드와 준결승을 벌이게 돼 결승 진출이 한결 유력해졌다.

준준결승 기록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팀추월은 경기 특성상 세 명의 출전 선수가 당일 고른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혼자 앞서간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준준결승을 통해 한국은 거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맏형 이승훈은 여전히 든든했고 '기둥'다웠다.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의 기쁨을 전했던 김민석의 상승세도 큰 힘이 됐다. 막내 정재원은 형들의 리드를 받으며 처지지 않고 끝까지 대열을 유지해줬다.

초반엔 이승훈이 앞으로 치고나가 이승훈의 부담을 덜어줬다. 후반 스퍼트를 할 때는 베테랑 이승훈이 앞에서 리드하며 경기 운영을 묘미를 보여줬다. 마지막에 위치한 김민석은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던 정재원을 뒤에서 밀어주고 격려하며 흐트러짐 없는 '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훈이 든든한 후배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펼칠 금빛 질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준결승 및 결승전은 오는 21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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