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상화(29)와 고다이라 나오(32)의 우정과 서로를 향한 존중이 빛났다.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렸다.

이날 14조로 이상화보다 먼저 달린 고다이라 나오는 36초 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5조로 나선 이상화는 37초 33으로 역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3연속 금메달이 불발된 이상화는 레이스 직후 몸을 굽힌 채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관중이 이상화에게 뜨거운 함성으로 위로를 건넨 가운데, 이상화의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가 이상화를 끌어안고 격려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 나오의 품에 안겼고, 고다이라 나오는 이상화의 어깨를 두드리며 한국어로 "잘했어"라고 말했다. 이후 두 선수는 각각 태극기와 일장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관중에게 인사했다.

국경을 넘어 선의의 경쟁을 펼친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에게 스포츠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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