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문단 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85) 시인의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3월 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고은 시인이 출연, 문단 내 성폭력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고은 시인은 "참 슬픈 일"이라며 "현대 초기의 문인들은 사회적인 일탈성이 있었으나 이제는 문인들도 사회적, 윤리적인 책임을 강하게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고은 시인이 최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에 휩싸인 상황. 최영미 시인은 시 '괴물'을 통해 자신이 겪었던 성추행을 폭로했고, 최근 그 가해자가 고은 시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 사진=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한편 고은 시인은 창작 활동을 해왔던 경기 수원시 광교산 '문화향수의 집'을 5년 만에 떠날 예정이다.

수원시는 18일 고은 시인이 고은재단을 통해 "더 이상 수원시에 누가 되길 원치 않는다. 올해 안에 이주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으며, 올해 고은 등단 60주년 기념 문학 행사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수원시가 장안동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해 건립하려던 고은문학관도 무산될 전망. 수원시의 작업 지원에 문제 제기를 해왔던 주민들의 퇴거 요구와 성추행 논란의 후폭풍이 맞물린 상황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