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윤택 연극연출가가 최근 불거진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다.

이윤택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할 예정이다.

앞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metoo'(Me Too·성추행 피해 고발 캠페인)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 10여 년 전 이윤택 연출가에게 당했던 성추행 전력을 폭로한 바 있다.

"지방 공연을 마치고 여관에 묵었는데 이윤택이 나를 호출하더니 안마를 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가 갑자기 바지를 내리더니 성기 주변을 만지라고 강요했다. 내 손을 잡고 팬티 아래 성기 주변을 문질렀다"는 게 그 충격적 내용이다.

이후 해당 글이 퍼지며 연극계 안팎으로 파장을 일으켰고, 이윤택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하지만 이후에도 성폭행 피해 폭로가 잇따르며 논란이 커졌다. 이윤택이 예술감독직을 지낸 연희단거리패의 단원 A씨가 이윤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 그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했다.

성추행 논란 이후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입장을 밝혀왔던 이윤택이 이날 공개석상에서 어떤 말을 꺼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윤택은 1990년대 이후 '오구', '문제적 인간 연산', '길 떠나는 가족' 등 작품을 통해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출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2007년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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