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열전이 거듭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각 종목에서 선전하거나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메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지난 9일 개막한 2018 평창올림픽은 반환점을 돌았다. 폐회식이 열리는 25일까지 남은 일주일, 열전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 사진='더팩트' 제공


한국 선수단은 18일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거둬들였다.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 임효준, 최민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 쇼트트랙 남자 1000m 서이라가 따낸 것이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메달이 없었다. 임효준은 한국대표팀 제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최민정은 500m에서 석연찮은 실격 판정으로 은메달을 놓친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기어이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아이언맨' 윤성빈의 쾌속 질주는 전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이상화는 비록 올림픽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보기만 해도 눈물 나는 역주로 감동적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예 김민석의 깜짝 동메달,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서이라의 동메달도 값졌다.

   
▲ 사진='더팩트' 제공


설상 종목에서 여전히 메달권과 격차를 보인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썰매 종목인 스켈레톤에서 최초의 메달이 금빛으로 장식된 것은 찬사를 받을 만했다. 봅슬레이 남자 2인조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2차 주행까지 9위로 처진 것이 아쉽지만 오늘(19일) 저녁 열리는 3, 4차 주행을 기대해 봐야 한다.

남은 일주일, 대한민국 선수단은 목표 메달을 수집할 수 있을 것인가. 역시 쇼트트랙이 효자종목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한국은 남은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등 4개 종목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희망한다. 계주는 남녀 모두 우승이 유력하고 여자 1000m는 최민정에게 다시 기대를 건다. 쇼트트랙에서는 금메달 외에도 은, 동메달도 가능하면 많이 보태줘야 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메달을 바라보는 종목이 남아 있다. 남녀 팀추월과 이승훈이 나서는 남자 매스스타드가 기다리고 있다. 남자 팀추월은 준준결승에서 전체 1위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라 금메달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이승훈이 앞에서 끌고 김민석이 뒤에서 밀며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줘 최강 네덜란드와 멋진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 사진='더팩트' 제공


노선영이 포함된 여자 팀추월은 쉽지는 않겠지만 메달권에 들기 위한 시동을 오늘 저녁 준준결승에서 건다. 이승훈은 자신의 주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금빛 출사표를 일찌감치 던진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숱한 화제를 뿌리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의 메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 시스터즈'는 놀라운 선전으로 세계 랭킹 상위권 팀들을 연이어 격침시키고 있다. 1차 목표인 4강 진출에 성공하면 충분히 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표를 세웠으면 달성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안방에서 개최되는 이번 평창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스포츠 팬들은 노력하는 자가 흘린 땀방울의 가치를 결과와 상관없이 인정하며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대한민국 선수단의 파이팅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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