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차민규(25)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500m에서 34초42의 올림픽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폭발적인 질주를 한 차민규는 금메달을 놓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츤이 차민규보다 불과 0.01초 앞선 34초4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100분의 1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 사진='더팩트' 제공


14조 아웃코스에서 주니어 길모어(캐나다)와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100m 구간을 9초63으로 통과했다. 이후 점점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막판 힘찬 스퍼트로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때까지 차민규는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남은 선수는 4개조 8명. 초조한 시간이 흘러갔다. 

16조에 나선 호바르 로렌츤이 34초41로 차민규보도 0.01초 앞서 1위로 올라섰다.

2위가 된 차민규의 메달 획득 여부는 남은 2개조 4명의 선수에게 달려 있었다. 하지만 이후 아무도 차민규의 기록에 근접하지도 못했다. 차민규의 은메달 확정이었다.

동메달은 중국의 가오팅위가 차지했는데 34초65로 차민규보다 0.23초나 뒤졌다.

한편, 8년 전 2010 밴쿠버 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은 이날 35초15의 기록으로 16위에 올랐다. 전성기 기량을 다시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후배 차민규가 자신에 이어 500m에서 8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또 다른 유망주 김준호는 35초01의 괜찮은 기록을 내며 12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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