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가상통화의 ‘투자’ 부분만 강조되는 현상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됐다. 가상통화를 ‘투자 대상’이 아닌 ‘기술 혁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2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개최한 ‘가상통화, 규제·세제·회계 분야 이슈 점검’ 세미나에 참석해 “가상화폐 등 ‘신기술’을 활용해 부를 획득한 억만장자 청년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와야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회장은 최근 가상통화 관련 이슈가 2030 청년들의 ‘투자’나 ‘투기’ 쪽으로 강조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애플, 페이스북, 이더리움을 만들어 부를 일군 사람들은 다름 아닌 청년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통화 투자로 돈을 번 청년들은 적게는 3~4년, 길게는 5~6년 전부터 이에 대해 연구하고, 가능성을 예감한 사람들”이라며 “이런 청년들을 투기꾼으로 몰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통화에 대한 투자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금융 역사에서 주인공이 된 적이 없었다”며 “IT강국인 우리는 인터넷 기술 등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규제’만 없다면 새로운 시장을 얼마든지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가상통화 새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오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가상통화의 가능성을 엿본 청년들이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2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개최한 '가상통화, 규제․세제․회계 분야 이슈 점검'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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