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손아섭(26)이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27)와 경기 도중 실랑이를 벌였다.

지난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경기에서 손아섭은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가 1-3으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 상황이었다.

   
▲ SBS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3루 주자 용덕한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하지만 2루 주자 신본기는 홈에서 아웃됐고 롯데는 동점 찬스를 잡는데 실패했다.

이 때 2루를 밟은 손아섭에게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말을 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계 화면에 그대로 나온 장면은 강정호가 손아섭을 향해 몇 마디 얘기를 하자 손아섭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강정호의 가슴을 주먹으로 쳤다.

그럼에도 강정호는 웃으며 몇 마디를 더 던졌다. 그러자 손아섭은 헬멧을 벗어 땅에 내려치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아섭과 강정호는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롯데가 넥센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손아섭(2안타)과 강정호(홈런 포함 2안타)는 나란히 멀티안타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