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바스, 홈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대림 디움' 론칭
개성 찾는 현대인 홈퍼니싱 부상…2020년 시장규모 18조원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최근 인테리어 트랜드에 '홈퍼니싱'이 떠오르고 있다.

홈퍼니싱이란 집(Home)과 단장하는(Furnishing)의 합성어로 쉽게 말해 실내의 모든 가구와 소품 등을 개인의 취향대로 바꾸는 걸 의미한다.

이는 1인 가구와 욜로족(YoLo), 이케아세대 등 공간에 개성을 입히고자 하는 이들이 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젊은층 뿐만 아니라 노후 주택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중장년층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노후 건축물(준공 후 10년 이상)은 주거시설만 13억 동에 이르는 등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15년 12조5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18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도 밝다.

이미 한샘과 현대리바트, 에넥스, 이케아, 퍼시스, 에이스침대 등 가구·인테리어 전문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한 상태로 21일 욕실 전문 기업인 대림바스가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단순 제품 공급 넘어 대림바스형 욕실로

"욕실을 넘어 집안의 모든 인테리어를 책임지는 토탈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김정호 대림바스 디움사업본부 이사는 이날 서울시 논현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이날은 대림바스가 홈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인 '대림 디움'을 첫 론칭한 날이다.

대림바스는 욕실 전문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에만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 위생도기 부문에서는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호 이사는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봐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디움을 홈 인테리어 대표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존까지 욕실 리모델링과 내부 건자재(위생도기, 비데, 타일 등) 판매와 서비스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전 가구의 인테리어에서부터 시작해 소품까지 모두 챙기겠다는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브랜드 오픈 시 초기에는 욕실 리모텔링 세트와 주방, 도어, 마루 등 시공성 인테리어에 집중하고 향후 창호와 소가구, 조명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인테리어 업무가 가능한 대리점 수도 2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리모델링 수요층 다양…단순하고 깔끔한 기본형 선호

   
▲ 대림바스 논현동 쇼룸 1층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이날 대림바스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논현동 사옥 1~2층에 위치한 직영 쇼룸을 공개하고 견본형 욕실과 주방을 공개했다.

1층에는 주방과 욕실 세트, 도어 마루 등이 위치해 있고 2층에는 위생도기, 일체형 비대, 기능성 수전, 초슬림 세면기 등 자사 욕심 제품 등으로 구성했다.

쇼룸 현장에는 20대부터 60대 등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방문했는데 대부분 시공 문의와 디자인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이들이 많았다.

쇼룸 내에서 근무중인 한 상담사는 "홈퍼니싱이라는 개념이 생소해 젊은층만 찾을 것 같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다양한 고객층이 형성돼 있다"면서 "주로 원하는 인테리어는 고가의 제품 없이 블랙 앤 화이트로 단순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바닥 선호도에서도 함께 나타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욕실 바닥은 판넬과 대리석 등으로 다양화 돼 있지만 아직까지도 타일형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 쇼룸 내에서 영업 사원의 설명을 듣고 있는 방문객의 모습/사진=미디어펜


대림바스는 이번 브랜드 론칭과 함께 향후 아파트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GS건설과 롯데건설 등에 위생도기 등을 납품하고 있어 브랜드 신뢰도가 있다는 입장으로 시공 전문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뜻을 밝혔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