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에서 온 두 요정 알리나 자기토바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의 경쟁이 제대로 불붙었다. 한국의 최다빈과 김하늘은 나란히 프리스케이팅 진출 티켓을 따냈다.

자기토바와 메드베데바는 2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잇따라 세우며 1, 2위에 올랐다.

   
▲ 사진='더팩트' 제공

둘은 마지막 5조에서 경쟁했다. 메드베데바가 5조 첫번째로 먼저 경기에 나서 빼어난 기술과 연기력을 과시하며 81.61점의 세계신기록으로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5조 네번째 차례였던 자기토바가 더욱 완벽한 연기로 82.92점을 획득, 메드베데바의 기록을 금방 깨며 새로운 세계신기록을 다시 작성했다. 물론 순위는 1위 자기토바, 2위 메드베데바였다. 둘은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집안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스먼드가 78.87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한편 대한민국을 대표해 나선 최다빈과 김하늘은 나란히 프리 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최다빈이 67.77점을 받아 8위, 김하늘이 54.33점으로 21위에 자리했다.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한 30명 선수 가운데 상위 24명이 프리로 진출한다.

   
▲ 사진='더팩트' 제공


전체 24번째로 나선 최다빈은 '파파 캔 유 히어 미'를 배경 음악으로 안정적이면서 결점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을 깔끔하게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를 실수 없이 성공시켰다. 스텝과 스핀 등 다른 연기도 아름답고 정확했다.

최다빈은 톱10 안에 들며 세계 정상권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다빈이 받은 67.77점은 개인 최고점 기록이다. 

최연소 대표 김하늘(16)은 영화 피아노의 OST에 맞춰 연기를 선보이며 별다른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점프의 높이가 낮아 많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올림픽 데뷔 신고식을 하면서 프리스케이팅 무대에도 서볼 수 있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