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자료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1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실명제가 시행된 1993년을 전후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주명부를 제출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현재 관련 부서에서 자료 확인 작업 중”이라고 발언했다.

앞서 금감원은 ‘이건희 차명계좌 확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예탁원에는 1992∼1993년 상장주식 주주명부, 코스콤(당시 증권전산)에는 차명계좌 원장 파악을 요구한바 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요구하는 거래정지 기간 없는 액면분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와 한국거래소가 중심이 돼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겠지만, 구주권 제출 등 제도적 제약은 물론 전산기술 측면에서도 제약이 있어 거래정지 기간 없는 액면분할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장혼란과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거래정지 기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