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늘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골든 데이'다. 쇼트트랙에서 한꺼번에 3종목이나 메달을 가리는 결승전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7시부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쇼트트랙 경기에서는 총 3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남자 500m와 여자 1000m가 준준결승에서부터 결승까지 끝장을 보고, 남자 5000m 계주 결승도 열린다.

   
▲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3인방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사진='더팩트' 제공


한국은 남자 500m에 황대헌 서이라 임효준이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해 있고, 여자 1000m 역시 김아랑 최민정 심석희 3인방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계주 결승에 진출해 있는 한국은 중국, 캐나다, 헝가리와 경쟁한다.

한국 대표팀은 몇 개의 메달을 거둬들일까. 금메달 3개를 다 따면 좋겠지만 최소 2개 이상은 노린다.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개인 종목에서는 은, 동메달을 한꺼번에 수확해 메달 개수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평창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 여부가 이날 쇼트트랙 결과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단은 지금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당초 목표가 금8, 은4, 동8로 종합 4위를 하는 것이었다. 대회 개최국의 체면을 지키고 목표에 근접하려면 쇼트트랙 최종일인 오늘 3종목에서 메달을 줄줄이 캐줘야 한다. 앞으로 남은 메달 기대 종목이 많지 않다.  
 
쇼트트랙은 이번에도 효자 종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체 금메달 4개 가운데 쇼트트랙에서만 3개를 거둬들였다. 임효준이 남자 1500m, 최민정이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여자 3000m 계주도 금빛 질주를 했다. 서이라는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그런데 약간은 아쉽다. 은메달은 하나도 없었고, 동메달도 1개뿐이다. 쇼트트랙 개인종목의 경우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두 명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그런 뿌듯한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미 금메달 2관왕이 된 최민정은 3관왕에 도전한다. 임효준도 두번째 금을 노린다. 아직 메달을 목에 걸어보지 못한 황대헌은 500m와 계주 모두 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 '여자 지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최민정,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남자 5000m 계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사진='더팩트' 제공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경기가 오전 10시부터 열리는데 정동현이 출전해 순위를 다툰다. 정동현은 지난 18일 열린 대회전에서는 아쉽게 실격 당했다.

한편, 전세계 아이스하키 팬들이 기다리는 경기도 열린다. 여자 결승전이다. 이변 없이 이번에도 캐나다와 미국이 결승에 올랐다. 

올림픽 4연속 금메달을 따낸 캐나다에 미국이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다. 미국은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이룬 강팀이지만 유난히 올림픽 무대에선 약했고, 여자 아이스하키가 첫 정식 종목이 된 1998년 나가노 대회 우승이 올림픽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그동안 계속 캐나다에 눌렸다. 캐나다가 정상을 지킬 지, 미국이 묵은 한을 풀 지 흥미로운 일전이 오후 1시 10분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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