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국이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승에서 실격 당한 데 대해 항의와 불만을 계속 나타내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판커신의 이른바 '나쁜손'이 명확하게 드러난 반칙 장면이다.

ISU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 ISU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심판이 심의한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ISU 홈페이지 캡처


ISU가 공개한 사진에는 중국의 최종 주자였던 판커신이 최민정을 손과 몸으로 밀며 주루를 방해하는 장면이 정확하게 확인된다. 앞으로 달려나가기보다 몸을 완전히 최민정 쪽으로 밀어붙이며 최민정 견제에만 열중하는 모습이다. 최민정이 넘어지지 않고 버티며 판커신을 추월해 1위로 골인한 것이 오히려 대견할 정도다.

ISU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여 놓았다. "중국의 최종 주자(판커신)가 교대 순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주로를 대폭 벗어나 한국 선수(최민정)를 방해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직선 주로에 해당하는 곳에 빨간 줄을 글어 알아보기 쉽게 설명했다.

지난 20일 열린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은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이 출전해 역주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함께 레이스를 펼친 중국과 캐나다가 실격 판정을 받았다. 중국과 캐나다는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중국은 반칙 당사자인 판커신이 인터뷰를 통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고, 중국 언론도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중국 스포츠팬들이 들고 일어나 심판은 물론 애꿎은 한국 선수들까지 비난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ISU가 이례적으로 증거 사진까지 공개하며 논란을 한 방에 정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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