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관련해 "미국 선수단 격려와 한미동맹 재확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공보실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브리핑에서 "앞서 알려진 것처럼 한국에서 탈북자들을 만나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방카 보좌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미국 대표팀을 격려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치러낸 한국에게 축하를 전하며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북한에게 관심을 기울일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리는 "백악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선전에 대해 아직 우려하고 있으나 이방카 보좌관이 방한 중에 이에 대해 언급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이에 대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대표팀을 축하하고 미국 선수들이 이룩한 성과를 자축할 것"이라며 "그들의 재능 열정 의지 정신은 미국의 탁월함을 구현하고 있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다만 폐회식에 참석하는 북한측 고위대표단과 관련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백악관이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 만찬을 갖는다.

24일과 25일에는 강원도 평창 올림픽 경기장들을 방문해 미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25일 오후 폐회식에 참석한 후 26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관심을 모았던 주한 여성탈북민들을 만날 계획은 막판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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